매일신문

'대구 미인' 두고 네티즌 갑론을박

'대구 미인'을 두고 인터넷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온다. 다분히 주관적인 이야기지만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주장하고 그에 대한 반박도 한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대구 미인과 관련된 글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정리해 본다.

▶대구 패션, "글쎄 촌스럽지 않나?"

한 시즌에 유행하거나 연예인 스타일을 그대로 (대구에) 가져와서 판다. 개성을 살려서 옷을 입는 사람보다 유행에 맞춰 입는다. 당연히 촌티난다. 대구는 서울에 비해 시골이어서 패션감각 못 따라간다./ 대구 여성은 자연스러움이나 편안함보다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여성스러움과 장식성을 너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남성들은 더 예쁘고 여자다워 보인다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화장하는 것도 서울과 대구는 비교가 안 된다.

▶대구 미인이라니, 말도 안 돼

사과를 먹고 예뻐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조선시대처럼 특산물이 한곳에 밀집되는 것도 아니고. 대구 미인이라는 소문을 대구 여자들이 조직적으로 퍼뜨린다는 소문도 들린다./ 대구에 미인이 많다는 소문은 도시가 좁기 때문이다. 서울은 동네마다 유흥가가 있지만 대구는 동성로뿐이다. 좁은 곳에 여자들이 몰리다 보니 예쁘게 보일 뿐이다./ 미인이 많기는커녕 드센 여자가 많다. 대구에 별로 미인이 없다고 했다가 친구(대구 출신 여자)에게 맞아 죽을 뻔했다. 대구 여자만 대구 여자 예쁘다고 말한다.

▶대구 미인은 다 옛말이다.

1970, 80년대가 대구 미인의 전성기였다. 대구가 정권을 창출하던 시기여서 대구 사람 수준도 높았다. 품위 있는 집안의 자녀들이 건강상태도 양호하고 가정교육도 잘 받다 보니 얼굴에 귀티가 나 보이는 것뿐이다. 1990년대부터 대구 경제가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대구 미인은) 퇴색됐다고 본다./ 옛날에 대구 출신 미스 코리아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요즘은 성형 미인 시대다. 대구 여자가 예쁘다는 것은 예전 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예전 섬유공장이 많았고 여성 인력도 많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났을 뿐이다.

▶대구에는 분명 미인이 많다.

대구 여자들 코가 가장 뾰족하게 예쁜 경우를 많이 봤다. 10명 중 9명은 코도 뾰족하고 얼굴형도 갸름하다. 얼굴 윤곽도 작게 생겼다. 대구 여자들은 오연수, 최진실, 손예진, 이영아 스타일이라고 보면 맞다./ 성형한 여성도 거의 없고 자연 미인이 많다. 평균적으로 확실히 미인이 많은 곳이다./ 대구 남자들이 타 지역 갔다오면 역시 대구 여자라고 말하고, 타 지역 남자들이 대구 오면 대구 미인이 사실이네라고 말한다./ 괜한 말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꼈으면 전국에 소문이 났겠나?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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