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인저리타임 3분 못지켜 석패

제주 최현연·신병호에게 연속 골 허용…2대4로 무너져

▲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서 대구FC의 이근호(가운데)가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서 대구FC의 이근호(가운데)가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종반에 강하던 대구FC가 이번에는 종반에 무너졌다.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아 2대2이던 후반 42분과 인저리 타임에 제주의 최현연와 신병호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 2대4로 무너졌다.

대구는 4승6패를 기록, 패가 늘었으나 다른 하위팀들이 패하는 바람에 7위 자리를 지켰으며 최하위 제주는 천금 같은 2승째를 기록, 1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대구는 에닝요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이근호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장남석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선 이근호는 이날도 최전방과 측면을 폭넓게 오가며 좋은 돌파와 패스 감각, 위치 선정 등이 돋보였으나 수 차례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근호는 전반 36분 에닝요의 예리한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발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제주 골키퍼 조준호에게 안기고 말았고 전반 43분에도 에닝요가 오른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조준호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후반 30분에는 제주의 오프 사이드 함정을 뚫고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건네받아 조준호와 1대1로 맞섰으나 회심의 슛은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3분 뒤에는 에닝요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조준호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대구는 전반 19분 제주의 심영성이 골문 앞으로 드리블하자 골키퍼 백민철이 팔로 걸어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 이를 전재운이 성공시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대구는 전반 39분 에닝요가 제주 문전 앞에서 볼을 경합하다 흘러나온 볼을 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9분에는 에닝요의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황선필이 멋진 백헤딩으로 골 그물을 가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대구는 후반 32분, 일격을 맞았다. 교체 투입된 제주의 신병호가 호물로의 패스를 이어받아 예리한 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이후 재역전골을 노리며 공격에 나섰으나 후반 42분 수비가 무너지며 측면 공격에 나선 제주의 최현연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 측면에서 골로 이어지는 슛을 허용했다. 추가 시간에는 제주의 신병호가 추가 골을 넣어 제주의 승리를 자축했다.

선두 수원 삼성과 2위 성남 일화는 원정경기에서 각각 광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를 5대2, 3대1로 대파했고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홈 경기에서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제압했다. FC서울과 대전 시티즌의 대전 경기는 고종수가 복귀골을 터뜨린 대전이 서울과 1대1로 비겼다. 수원은 1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전날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경남FC를 3대1로 눌러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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