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님' 후속 새 MBC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가 19일 오후 8시 20분에 첫 전파를 탄다.
화류계 출신으로 외딴 섬에서 허접스러운 가라오케 '밤에 피는 장미'를 운영하는 엄마와 살아가는 우리의 주인공 연분홍(서지혜). 엄마 황춘자(고두심)는 한때 미모를 자랑했지만 이젠 쭈글쭈글한 퇴기마담. 늘 도깨비 화장에 미스코리아 가발을 쓰고 다닌다. 인생의 모토가 '내 무덤은 내가 판다'. 하도 일을 저지르는 통에 이제까지 판 무덤만도 국립묘지 수준이다.
우리의 주인공 연분홍은 명랑쾌활한 성격으로 눈물 많고 웃음 많은 스물세살 섬처녀. 우여곡절 끝에 간호학원을 다녀 현재는 고향 보건소에서 근무중이다.
통영이 알아주는 부잣집 아들 기석에게 마음을 주고 몸도 줬지만 결국 배신당해 엄마처럼 아버지 없는 자식을 낳아야할 처지. 그런데 군복무를 하러 동네 보건소로 부임한 주영과 함께 배사고를 당해 주영은 죽고 본의 아니게 주영의 연인으로 오해를 받고 허여사의 집에 며느리로 입성한다.
'춘자네 경사났네'는 웃음과 감동, 향수가 함께하는 러브스토리다. 분홍(서지혜)-주혁(주상욱) 그리고 정우(김기범)-주리(왕빛나)가 펼치는 핑크빛 로맨스와 함께 춘자(고두심)-달삼(김병세), 삼숙(양희경)-대팔(강남길)의 알콩달콩한 중년의 로맨스도 극 전개의 상당부분을 차지해 중장년층의 시청자들에게 향수와 서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일극 사상 처음으로 정교한 모형으로 배 침몰 장면을 특수 촬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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