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22일 대구 찾는 '끌로드 볼링'

재즈 퀸텟의 진수를 선사할 것

크로스오버 음악의 살아있는 거장, 끌로드 볼링이 오는 22일 대구를 찾는다.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끌로드 볼링은 크로스오버 음악 1세대 지평을 연 인물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 동안 오르는 전설 같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78세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월드투어에 오르는 그는 현재 지치지 않는 음악 열정을 보여주는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내한 공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Variety 끌로드 볼링'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공연은 현재 연주 위주의 기존 공연에서 탈피, 재즈보컬리스트를 내세운 공연으로 준비 중이다. 재즈보컬리스트인 '마크 토마스'가 공연의 전면에 나서는 것. 끌로드볼링은 마크에 대해 "칙 웹이 피츠 제랄드와 협연을 하듯 마크 역시 밴드의 일부분이며, 이번 공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재즈 보컬 음악뿐만 아니라 플루트와 첼로 모음곡인 그의 앨범'suite for flute'와 'suite for cello', 'toot to suite' 등 대중적 성공을 거둔 앨범 콘셉트가 중심이 돼 공연이 이뤄진다. 그의 친숙한 연주와 보컬, 대중적인 레퍼토리가 하나 된 공연이 될 예정이다.

그는 '크로스 음악의 거장'이란 평가에 대해 "거장이란 평가는 알지 못하며 자신은 각기 다른 음악이 가진 가능성을 알고 이를 응용할 뿐"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또 "월드 투어는 언제나 즐거우며 이로 인해 지치지 않는다"며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주를 계속해내는 건강 비결에 대해선 "특별한 비법은 없으며,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그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공부하는 차세대 연주자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클래식과 재즈 음악의 기원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권했다. 특히 바흐와 베토벤, 쇼팽 등의 클래식 음악가와 재즈음악의 창시자인 스콧 조플린과 듀크 엘린튼 등의 음악을 통해 감성을 일깨우는 연주를 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언제나 큰 즐거움이었다"며 "바이올린과 함께하는 재즈 퀸텟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연정보=22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5만~3만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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