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평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출제 방식과 지문의 난이도에 따라 항상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올해도 기존의 출제 경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겠지만 2009학년도에는 표준 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거나 새로운 유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최근의 유형과 난이도에만 대비해서는 높은 점수를 얻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적절한 학습 방법을 찾아야겠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와 수준 높은 문제를 꾸준하게 풀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에 출제됐다가 최근에는 다루어지지 않던 유형이 다시 출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능 기출 문제를 반드시 풀어 봐야 한다.
◆듣기·말하기
흔히 말하는 듣기 문제는 듣기와 말하기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말하기 문제는 정답률이 상당히 낮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담화의 내용을 종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유형, 숫자와 관련이 있는 유형, 대화 내용과 일치 여부를 묻는 유형은 대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다. 꾸준하면서도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듣기·말하기는 매일 30분씩 실전 문제 풀이를 통해 듣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들을 때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대화 및 담화의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도표나 그림 문제에 대비해 영자 신문이나 잡지 등으로 다양한 시각 자료를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액이나 시간을 묻는 문제에서는 힌트가 될 만한 수치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읽기·쓰기
읽기·쓰기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고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둔다. 어법은 일단 기출 문제에서 다뤘던 문법을 시작으로 출제 빈도가 높은 부정사, 동명사, 분사, 수와 시제의 일치, 가정법, 태, 관계사, 조동사 등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문법이 약한 학생은 얇은 문법책 한 권을 선택해 여러 번 공부하는 것이 좋다. 사전은 가능하다면 영영사전을 보는 것이 좋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문제들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이도의 문제가 많이 출제된 해에는 수험생들의 점수가 급락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여기에 대비해 기존의 모든 유형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도 많이 풀어 보고 고난이도의 지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 학과와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심층면접에서 어려운 영어 지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평소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고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한다. 따라서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주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읽기와 쓰기는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있으므로 빈 칸 추론이나 제목, 주제, 요지 파악 등 비중이 높은 문제를 집중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능 기출 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해 대비하면 도움이 된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지시어구와 접속사 등에 주의하며 글 전체를 꿰뚫어 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속독 능력과 독해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가 어려우면 문제 풀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문장이 어려우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속도로 정확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날마다 새로운 지문을 접하여 언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실전 연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인가를 깨닫고 실제 수능에서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 있는 유형을 확실히 점수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려운 지문에서 정답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
과거에는 글의 전반부나 후반부에 정답을 암시하는 문장이 많아, 한두 문장만 제대로 해석하면 답을 찾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글의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종합·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능지문을 분석해 보면 끝까지 읽고 내용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의 수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글의 논리성과 전개 방식을 속으로 생각하면서 종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사적인 내용의 글감과 독서
지금까지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낯선 소재의 글이나 시사적인 내용의 글은 배경 지식이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힘이 든다. 시사적 내용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신문과 잡지다. 영자 신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럴 실력과 형편이 안 될 경우 한글 신문의 사회면, 문화면 등에 나오는 주요 기사를 꼼꼼히 읽어두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지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나오기 때문에 영문이 아니더라도 책과 신문을 많이 읽어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으면 영어문장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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