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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춤의 감흥·울림…백현순 '춤 프리즘' 공연

서사의 웅장함을 서정성으로 아우르는 대구 대표 춤꾼 백현순 교수가 오는 24일 대구오페라 하우스에서 '창작춤 인생 25년'을 갈무리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춤 프리즘'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백현순 교수의 창작춤 가운데 호평받은 작품을 재구성해 한국 춤의 정서적 감흥과 울림을 재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대의 애환과 민족성을 표현해 온 백현순 교수는 '천계'와 '태양새, 유토피아를 날다'라는 두 가지 창작춤을 통해 가슴 시린 민족애를 희망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태양새, 유토피아를 날다'라는 작품은 민족의 탄생과 역경, 분열 등을 '태양새'를 중심으로 그려낸 안무로 민족의 중흥과 희망 등을 담아냈다. 하늘민족, 태양새, 분열과 아픔 등 총 5장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민족의 부활을 상징하는 태양새를 통해 민족의 안녕과 태평을 희망하는 기원무로 진행된다. 또 손끝에서 울려 퍼지는 춤사위는 모래가 흩뿌려지는 공간 연출과 영상매체를 통해 무대 미학으로 승화될 예정이다. 2007년 '태양새, 고원을 다시 날다'로 초연된 뒤 민족의 흥망성쇠를 통해 현대인의 자아와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천계' 역시 태초의 춤을 돌아보며 인간의 삶과 소망의 이미지를 풀어낸 작품으로 한국 창작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1991년 무용단 창단 이후 100여 작품을 창작해 온 백현순 교수는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올해로 춤 인생 25년을 맞이한 백 교수는 지난 1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태양새, 유토피아를 날다' 공연을 통해 서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연정보=24일 오후 6시/오페라하우스/4만원~1만원/053)666-6000.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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