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부터 분기별로 제정·시상하고 있는 '경북도 신성장기업' 1호로 선정된 구미시 공단동 합동전자(대표 정진규·사진).
이 업체는 1973년 정명진 회장이 설립해 영상디스플레이 전문부품 소재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종업원 164명에 지난해 매출 425억원을 올린 중견기업. 2006년 매출 180여억원에서 50% 이상 성장시켰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합동전자의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 소재 방열판, 명판, 사출물 등이다. TV케이스와 디스플레이기기 등의 명판, 리모컨 버튼 등에 필요한 데코(DECO)를 생산, 납품하고 있다. 또 금형을 이용한 사출물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특수 명판, 디스플레이 화면의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는 각종 필름, 정전기를 이용한 각종 도금스위치 제작도 한다.
이 회사는 국제인증기구로부터 ISO9001,14001 등 품질 및 기술인증을 받았고 지식경제부 생산성향상 우수기업, 2006년 천만달러 수출탑 등을 수상한 우수기업이다. 멕시코 레이노사와 미국 텍사스에 해외 공장과 사무소도 있다.
합동전자의 성장비결은 끊임없는 경영혁신.
올해 회사설립 35주년을 맞았지만 중소기업의 한계 때문에 기술혁신이 어려웠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불량품을 최소화하기 위해 6시그마 운동을 시작했다. 2006년 9월 생산된 외장품 190만개 가운데 PC재질 28만개가 불량이었다. 대부분 실이나 톱날, 밀림 현상 등에 따른 것이었다. 이로 인한 손실 비용만 연간 2천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합동전자 직원들은 불량 원인을 분석, 금형 형태에서 문제점을 찾아냈다. 외주에서 제작한 금형에 비해, 사내 제작 금형은 금형 수평이 불안정했고, 코어갭(CORE GAP)이 발생하는 탓에 똑같은 불량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불량품이 없는 외주 금형과 비교해 본격적인 모방 설비 작업에 들어간 합동전자는 설비 부족으로 사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가공방식을 제외한 나머지 조립방식과 열처리, 가금형 재료 두께와 코어 작동 재료 등의 문제점을 곧바로 사내 설비 시스템에 옮겼다. 그 결과 고객의 클레임이 해소된 것은 물론, 프레임 작업 손실감소로 생산성이 훨씬 증가했다.
평사원에서 출발 CEO에 오른 정진규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생산성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대기업의 투자전략과 영상디스플레이 시장이 급변하는데 대한 발빠른 적응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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