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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직종이…2008 청소년 진로박람회 성황

▲ 직업 설계관에 모인 학생들이 진로무지개 그리기, 비전 보드 만들기를 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직업 설계관에 모인 학생들이 진로무지개 그리기, 비전 보드 만들기를 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미래의 내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19일 오후 2시 달서구 상원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08 청소년 진로박람회장'에는 자신의 진로 설계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1천여명의 학생, 학부모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에 설치된 70여개의 테마별 부스에는 수십명씩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넘쳤고 진로를 고민하는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각 부스에서는 혹시나 정보를 놓칠까 많은 중·고교생들이 졸업 후 진로 등이 적힌 안내판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구지방노동청과 대구시교육청, 대구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의 올바른 진로설계를 돕기 위한 행사로 '자기탐색관', '학과계열 정보관', '진로 설계관', '직업도서정보관', '직업훈련정보관', '직업자격정보관', '직업진로정보관', '전문직업인과 만남 및 체험관' 등 8개 테마별로 운영돼 맞춤형 진로 설계를 제공했다.

박희진(12·대서중 3년)양은 "적성검사를 해 보니 현실형, 관습형으로 나와 내 진로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박람회장에 둘러보니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생겼고 진로도 어느 정도 확실히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디자이너, 수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기 직종만의 특징, 직업선택시 준비해야 할 사항, 직업현장의 목소리 등을 들려주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엔지니어가 꿈이라는 백진성(16·대구공고 1년)군은 "막연하게 기술자를 꿈꿔왔는데, 실제 전문엔지니어에게 질문도 하고 도움말도 들어보니 벌써 꿈이 이뤄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기능·기술분야 국비지원 훈련정보 등을 제공한 직업훈련정보관과 다양한 직업분야의 자격정보를 안내한 직업자격정보관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지환(13·사대부설중 1년) 군은 "저학년때부터 직업진로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찾게 됐다"며 "이렇게 다양한 직업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만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제과제빵 이동 체험장', '미래명함 배지 만들기' 등 흥미로운 부대체험 행사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줬다.

대구노동청 강덕구 청년층진로지도팀장은 "사회가 분화되면서 수천수만개의 다양한 직업이 생기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직업에 대해 가진 정보는 막연하고 미비한 것이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현실"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잘 설계하고 가꿔갈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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