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방과후 보육교실 '인기'

의성북부초교 3개월째 운영…영어·그림 그리기 학습지도

▲ 의성북부초교 1, 2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보육교실에서 종이접기 활동을 하고 있다.
▲ 의성북부초교 1, 2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보육교실에서 종이접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의성북부초교(교장 권한조)가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방과 후 보육교실이 농촌지역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북부초교는 지난해 사업비 1천만원을 들여 교실 한칸에 냉난방 시설과 냉장고, 책상, 개수대 등을 갖춰 보육교실을 마련했다. 또 특별 전담교사를 배치해 영어와 그림그리기, 종이접기, 칼라믹스, 연극, 스포츠댄스 등으로 아이들의 방과 후 학습을 돕도록 했다.

방과 후 보육교실은 1, 2학년들이 수업을 끝내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해 학부모들이 일과를 마치는 오후 6시를 전후해 마쳐 부모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이선주(46·여·의성읍 후죽리)씨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학원을 갔다가 혼자 집에 있는 자녀가 항상 불안했는데 학교가 방과 후 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원비 부담이 줄었고 퇴근할 때까지 자녀를 돌봐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권한조 교장은 "농촌지역 특성상 방과 후에는 아이들이 혼자 집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활 능력과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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