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경찰서는 21일 만삭의 아내를 잔인하게 폭행·살해한 후 집 뒤란에 암매장하고 정신병원에 숨어지내던 남편 H(46·봉화읍)씨를 긴급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2003년 1월 27일 자신의 등기우편물을 부인 K(31)씨가 수령하면서 도장을 마음대로 찍어줬다는 이유로 당시 임신 38주로 만삭인 아내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집 뒤란에 암매장하고, 알코올중독증을 핑계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6년간 숨어 지낸 혐의다.
이 사건은 최근 H씨의 빈집에 입주를 하려던 이웃 주민이 집 청소를 하던 중 암매장된 K씨의 유골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K씨의 치과 기록과 유골에서 발견된 치아를 대조한 결과 가출했다던 K씨의 유골임을 확인했다"며 "부인의 가출을 주장하면서도 신고를 하지 않은 남편 H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겨 수사하던 중 20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H씨는 부인 K씨를 살해한 후 부인에게 지급된 생계보조비를 최근까지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