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미 쇠고기협상 파문과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 부재를 사과하고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불신과 편견을 해소해 국가발전에 모든 힘을 모으자고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내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한미 FTA의 조기 비준과 쇠고기 파문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다만 대국민 담화의 형식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FTA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나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17대 국회 임기가 24일 종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FTA 비준을 위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0일에도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조찬 회동을 갖고 17대 국회 임기 내 FTA 비준안 처리를 요청한 바 있으나, 손 대표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8대 국회 개원연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개원연설을 통해 시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각종 규제 개혁, 선진일류국가 달성, '비핵·개방·3천구상'(북핵 포기시 10년 내 국민소득 3천달러 달성 지원) 등 새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17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18대 국회에서의 최대한 빠른 인준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원연설 시기는 국회 원구성 협상과 맞물려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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