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먹을거리 걱정…밥상이 바뀐다

외식줄고 집에서 조리…양곡·채소 등 매출 늘어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밥상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육류 수요가 급감한 반면, '신토불이' 먹을거리 수요는 대폭 늘고 있는 것.

농협 달성유통센터에선 지난달 양곡·채소·수산류 매출이 급증했다.

농협 대구지역본부 강석우 홍보담당은 "지난해 4월 한달 동안 2천만원어치가 팔렸던 대파가 지난달에는 4천300만원어치, 지난해 4월 700만원어치 판매됐던 당근은 지난달 2천800만원어치 판매되는 등 우리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았다"며 "집에서 조리를 해먹는 가정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아백화점·동아마트에서도 지난달부터 이달 19일까지 지난해에 비해 생선·양곡·채소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육류의 대체재인 생선류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7% 매출이 늘면서 육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다. 더욱이 갈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내리면서 30% 이상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고, 고등어·조기 등 굽는 생선이 20%대의 매출 신장을 나타냈다. 동아백화점 이상민 홍보담당은 "가격이 올라 매출이 오른 부분도 있지만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반면 대구시내 각 유통업체에선 쇠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매출은 떨어졌다. 다만 돼지고기는 50~60% 늘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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