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걷는 젊은 여인들의 샤방샤방 스커트와 경쾌한 발자국 위로 흘러넘치는 웃음소리는 요한스트라우스의 'Voice of Spring'을 무색케하는 '봄의 왈츠'이고, 힘차게 내려치는
떡메소리는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과 어울어져 신명나는 한국의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2008년 5월 2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연 동영상 연수 기간중에 찾아본 대한민국 문화특구 서울 인사동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외국인과 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인사동에서 만난 외국인들에게 비친 한국은 하나같이 "원더풀" "뷰티풀""브라보"칭찬과 놀람 일색이었다.
6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인사동이지만 이곳 역시 세월의 흐름을 거스릴 수 없는지 예전 모습을 많이 잃고 있어 아쉬운 구석이 없지도 않았다. 낮은 지붕을 하고 올망졸망 모여있던 골동품 상들은 현대식 건물의 세련된 골동품 상으로 변하였고 빛바랜 피지에 오랜 향수가 묻어나던 고서점들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인사동은 조금씩 변했가지만, 사람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진한 한국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인사동의 조용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힘, 오래 오래 보고 느끼고 즐기고 싶다.
장성혁 동영상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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