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나이에 모교를 찾고 동기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고희(古稀)를 맞은 경북대 사대부고 동기생(7회 졸업) 100여명이 21, 22일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21일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기념식과 함께 '추억의 사진전'을 연다. 전쟁 후 폐허와 배고픔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했던 모습이 담긴 빛바랜 사진 90여장이 전시된다. 수학여행 때 '독일병정'처럼 굳은 표정으로 찍은 단체사진, 학교 운동장과 소풍의 추억들이 생생히 살아나는 사진들도 있다.
22일에는 모교에 가서 학교와 후배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은행나무 2그루를 심는다. 은사는 한분도 없고 아들, 딸 같은 교사들과 손자뻘 되는 후배들이 그들을 맞이할 것이지만 모교는 그래도 어머니의 품과 같다.
연락이 닿는 은사들은 10여명. 이들 졸업생은 따로 날을 마련해 은사들을 초청, 식사 대접과 함께 '스승의 날' 선물을 전할 예정이다.
사대부고 7회 졸업생 예종해(경대사대부고 총동창회 고문)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졸업 50주년 행사는 사대부고의 새로운 전통이 되고 있다"며 "전국의 동기생들이 함께 모여 어린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학교의 전통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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