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광림 등 무소속 5명 "한미FTA 조속 처리"

한나라 입당 신호탄?

친박 무소속 당선자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한 이른바 '순수'무소속 당선자 5명이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김광림(경북 안동), 강길부(울산 울주),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강원 속초·고성·양양), 최욱철(강릉) 당선자 등 5명은 20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을 17대국회 임기내에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더불어 ▷한미FTA 체결에 따른 농업 지원예산 10조원 추가 증액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즉각 수입중단 명문화를 통한 국민불안 해소를 함께 요구했다.

이들은 19일, 20일 이틀간 모임을 갖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17대 국회내 처리에 대한 공동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동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친여'성향으로 분류되는 이들 무소속 당선자들은 총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입당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다 과반의석을 가까스로 넘긴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선직후 우선 영입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이들의 성명발표는 이들 무소속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입당이 친박인사 복당보다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날 한나라당이 17대국회 임기내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한미FTA비준 동의안에 찬성하고 나섬으로써 이들의 한나라당 입당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광림 당선자는 "정치행보를 함께하자는 데에 뜻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입당 등의)그런 이야기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정치적 입장보다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자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며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FTA비준안이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한미 FTA체결에 따른 농업부문 지원예산 20조4천억원에 추가로 10조원을 증액, 농축산농가 등의 중장기적 생활설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며 "농촌이 지역구라고 해서 한미FTA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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