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석민 2점 홈런…삼성, LG에 5대3 승리

▲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유격수 박진만(왼쪽)과 3루수 박석민이 6회초 2사에서 LG 조인성의 친 뜬공을 서로 잡으려고 하고 있다. 타구는 결국 박석민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유격수 박진만(왼쪽)과 3루수 박석민이 6회초 2사에서 LG 조인성의 친 뜬공을 서로 잡으려고 하고 있다. 타구는 결국 박석민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도중 타선을 '확' 바꾸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난해부터 타선의 세대 교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올 시즌 신예 박석민과 최형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변화의 폭이 커진 것. 일단 21일 대구 홈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 새 타선은 5대3 승리를 이끌며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전 8개 구단 중 최강으로 평가된 중심 타선(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은 양준혁, 심정수의 2군행과 크루즈의 퇴출로 21일 '박한이-박석민-진갑용'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조동찬이 3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박한이 대신 1번 타자를 맡고 지명 타자 양준혁의 자리에는 베테랑 박종호(2번 타순)가 들어섰다. 7번 타자 채태인은 크루즈 대신 1루수 미트를 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직 정상 훈련을 못하는 탓에 1군 진입 기약이 없는 심정수를 예비 전력으로 친다면 2군에 머물고 있는 양준혁과 현재윤이 돌아올 때 새로운 타선 구상은 마무리된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쇄골 부상을 입었던 수준급 백업 포수 현재윤이 6월초 복귀하면 타격감이 좋은 포수 진갑용이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할 여지도 생긴다.

이날 경기에서 심정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4번 타자 박석민은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새 타선 신고식을 이끌었다. 상·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야 함에도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박진만(타율 0.206, 최근 5경기 타율 0.118)이 솔로 홈런을 치며 부활 기미를 보인 것도 다행스러운 일. 선발 웨스 오버뮬러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1회말 2사에서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석민의 2점 홈런이 터져 2대0으로 앞서갔다. 2회말에는 박진만의 좌월 1점 홈런과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 6회초 각각 1점씩 내준 삼성은 6회말 채태인의 중전 안타와 신명철, 조동찬의 볼넷 등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종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5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7회초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권혁과 오승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승환은 시즌 13세이브째를 기록, 이날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SK 와이번스 정대현에 1개 차로 앞선 세이브 1위 자리를 지켰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1일 야구 전적

LG 000 011 100-3

삼성 220 001 00X-5

▷삼성 투수=오버뮬러(4승) 안지만(7회) 권혁(7회) 오승환(9회·13세이브) ▷LG 투수=심수창(1패) 이범준(2회) 경헌호(6회) 우규민(8회) ▷홈런=박석민(1회 2점) 박진만(2회 1점·이상 삼성)

두산 6-2 한화

롯데 6-5 KIA

SK 7-3 우리

■22일 선발 투수

삼성 배영수-LG 옥스프링(대구)

KIA 오준형-롯데 송승준(광주)

우리 스코비-SK 송은범(제주)

두산 이혜천-한화 정민철(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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