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도 자꾸 해보면 탄력이 붙고, 흥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포항시의회 31명 의원 가운데 봉사왕으로 꼽히는 안정화 의원. 요즘 모내기가 한창인 들판은 물론이고 무료급식소, 복지시설 등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면 어렵지 않게 안 의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안 의원은 농·어촌 장애인 주택개조사업이 한창인 청하면 서정리의 한 장애우 집에 사전 예고 없이 불쑥 나타났다. 작업복을 입고 온 그는 별다른 말도 없이 하루 종일 주방기구 정리와 집 안팎의 대청소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누군가가 '안 의원'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면 그가 시의원인 줄도 모를 정도였다. 그는 해거름 무렵 "갑니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안 의원은 보사산업위원회 소속으로 평소에도 도농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봉사활동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요즘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 확대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를 찾아 위로하고 시의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바쁘다.
안 의원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현장에 있기 때문에 현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며 "권위를 내세우거나 탁상공론식 의정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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