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는 농특산품 외에도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볼거리 명품들이 즐비하다.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
매년 11월 조선시대 경상도에서 가장 성대하고 큰 볼거리였던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 행사를 재현한다. 경상감영이 최초로 개영됐던 상주에서 1997년 전통문화유산 전승과 새로운 문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재현한 것. 조선시대 관찰사는 경북도내의 행정·사법·조사 업무를 총괄하고 군현의 수령·찰방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감사'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웠다.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란 관찰사가 새로 부임할 때 열었던 일종의 환영 행사. 상주에는 서애 유성룡, 학봉 김성일 등 후세에 존경받는 관찰사가 많았다.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그 시대 복장과 장비, 인원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재현해 상주 시가지 2.5km 일원에서 매년 축제를 열고 있는 것이다.
●정기룡장군 상주성 탈환 재현
상주시는 매년 10월 초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상주성 탈환' 이라는 역사적 사실도 재현하고 있다. 국역매헌실기에는 "임진년(선조 25년) 왜군이 수 많은 병졸을 동원, 우리나라를 침범해 오니 충의공은 우방어사 조경을 따라 남도로 내려와 왜적을 징벌하며 가는 곳 마다 적병의 목을 베었으니 그수를 헤아리기 힘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충의공은 왜적의 대부대가 주둔해 있던 상주성 안에 진치고 있던 왜적을 불로 공격하는 전법으로 전승했다. 옛 기록에는 정기룡 장군의 신호로 불을 붙이고 함성을 지르니 적군이 놀라 허둥대며 불길없는 동문으로 도망했다. 상주시는 시민운동장에서 왜적발견·포진·화공전법·적섬멸·승전고 순으로 나눠 상주성 탈환을 재현, 정 장군의 공을 기리고 있다. 왜적을 섬멸하고 승전을 알리는 농악 한마당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자전거박물관
한국 농업의 중심지 상주는 자전거의 도시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자전거박물관'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등하교·출퇴근 하거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전거박물관'은 말 그대로 자전거의 모든 것을 담은 '자전거 천국'이다. 초기 자전거 5점, 이색 자전거 29점, 경기용 자전거 11점, 기타 자전거 15점 등 60여대의 자전거를 전시, 자전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전거 전시실 '만남의 장' 외에도 체험전시실 '체험의 장',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는 '공감의 장', 상주 자전거 축제를 소개하는 '축제의 장', 자전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결실의 장' 등을 갖추고 있다. 054)534-4973.
상주예술촌
사벌면 매호리 옛 매호초교에는 야외공연장과 강당을 갖춘 상주예술촌이 자리잡고 있다. 부족한 문화창작공간의 대안으로 2002년 폐교를 활용해 지어 한국예총상주지부(상주예술촌 운영위원회)에 위탁 운영하며 음악캠프·수채화교실·통키타교실 등 학생과 시민들의 예술체험 실습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054)531-2644.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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