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시의회 '불협화음'

추경예산 삭감·자매도시 결연 조례

경산시와 경산시의회가 추경 예산 편성과 각종 업무추진을 놓고 큰 입장 차를 보이는 등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경산시의회는 제115회 임시회(7~20일)에서 집행부가 당초 예산(4천561억8천300만원)보다 12.7% 많은 581억원을 추가 편성한 2008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시장 재량사업비인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7억5천만원 ▷시장 기관운영추진비 및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1억1천700만원 등 모두 47건에 23억875만원을 삭감했다.

시의원들은 "특별한 여건변화도 없는데 당초 예산에서 삭감된 예산을 재차 요구하고, 차기 선거를 의식한 듯한 시장의 생색내기용 재량사업비의 편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일부 예산안에 대해 삭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업무추진비와 시장 재량사업비 등의 삭감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특히 시장 길들이기 차원의 다분히 감정적 대응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의회는 또 집행부의 일방적인 국내외 도시 간의 자매·우호도시 결연 추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박승진 의원 등 7명의 발의로 '경산시와 국내외 도시 간 자매결연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시가 국내외 도시 간의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체결 또는 취소시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의회의 동의를 얻고, 관련 기록과 서류 등은 10년 또는 영구보존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다른 시정 현안에 대해서도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양측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면 결국 시민들만 손해 보게 된다"며 "상호 시정 발전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타협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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