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렌드]'미니'-식표품도'적은 용량 작은 크기'

버리면 아깝잖아요 '필요한 만큼만'

식품업계에도'미니'가 대세다.

싱글족과 핵가족이 주류를 이루면서 식료품을 구입할 때도 작은 용량의 작은 크기 식품을 구입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미니 식품은 아스파라거스·양송이·당근·파프리카·오이·양배추·사과·바나나 등으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새로운 종류의 미니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미니 제품의 매출 역시 해마다 5~10% 정도 신장하는 등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매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미니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알뜰소비'와'간편성'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선함을 생명으로 하는 야채의 경우 큰 것을 사는 것보다 미니 야채를 구입,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알뜰 소비에 도움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또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요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요리 데코레이션을 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미니 야채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미니상품 열기는 고물가의 영향으로 슈퍼마켓과 할인점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대용량 제품을 사서 다 못 쓰고 남기느니 쓸만큼만 포장된 소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식이 자리 잡은 결과다.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 페트 음료와 2-4개입 쿠키, 65g짜리 소용량 컵라면과 소포장 김치는 이미 대중화됐고 고추장·참기름 등도 소용량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미니 고추장(60g)·쌈장(200g 미만)·참기름(55ml) 등은 1천원 안팎의 비교적 싼 가격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싱글족 및 핵가족을 위한 코너를 따로 마련했을 정도다.

보통 와인 절반 가량의 용량을 담은 미니 와인(375ml)은 현재 18종이 선보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매출도 매월 20% 이상 신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주·양주·소주 등 귀여운 미니어처 주류들이 인기다. 정품 용량의 3분의 1, 10분의 1 수준인 소용량 주류 상품들은 싱글족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다.

이마트 만촌점 와인 매장 길성호 매니저는"와인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싱글족이나 연인들을 중심으로 미니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미니 와인은 2,3잔 정도 용량이기 때문에 보관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와인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방기기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싱글족이 늘어남에 따라 미니 사이즈의'1인용 주방기구'도 늘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르크루제'는 1인용 프라이팬을 비롯해 냄비·주전자·식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냄비는 크기가 기존의 냄비보다 작아 죽이나 카레 등 간단하게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실용적이며 컬러가 알록달록하고 내구성이 강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싱글들에게 큰 인기다. 또 그릴과 빵굽기, 보온·해동 등이 가능한'미니 전기 오븐'은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 찾는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쌀과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로 15분만 가열하면 밥을 지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밥솥, 팬케이크와 달걀프라이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미니 프라이팬, 크기가 작아 자투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생수기, 1인용 미니 달걀찜기 등의 미니 제품들도 싱글족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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