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시조(市鳥), 시화(市花), 시목(市木)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교체에 들어갔다.
군사정권 시절 뜻도 없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영천시의회 유시용 의원은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영천시의 상징물은 선정된 명확한 근거를 알 수 없고 과일과 한방, 말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대변하기에 부족하다"며 "상징물에 대한 조례 제정과 상징물의 변경"을 촉구했다.
현재 영천시의 상징물은 비둘기(시조), 장미(시화), 은행나무(시목) 등이다. 유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영석 시장은 "영천을 대표하는 한약초와 과일, 말, 슬로건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고, 이후 시는 상징물 교체작업에 착수,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영천시는 우선 전국의 광역·기초 포함 269개 지자체 가운데 70%가 사용하는 비둘기를 영천대말(永川大馬)의 고장답게 도약과 발전을 뜻하는 말(馬)로 대체키로 했다. 장미로 된 시화 역시 과일의 고장답게 복사꽃(桃花) 또는 한약을 상징하는 감초꽃 가운데 하나를 선정키로 했으며, 시목은 은행나무로 그대로 가는 방안과 영천의 자랑인 오리장림의 주종인 굴참나무, 꽃과 나무그늘 단풍이 모두 좋은 벚나무 등으로 압축했다.
영천시는 이와 함께 도시브랜드 슬로건 제작에도 나서 빅(big)과 그랜드(grand) 등을 담은 영문 표기 또는 한글로 '큰 영천' 가운데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시 기획실 담당자는 "몇가지 방안을 만들어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의회에 보고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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