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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신문서 구룡포 일본가옥 기사 게재 '눈길'

포항시가 구룡포 일본풍 가옥을 관광자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산케이신문(産經新聞)이 구룡포 일본풍 가옥에 대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0일자 국제면에 '한국의 일본가옥 일본의 잔재인가? 문화재인가?' 라는 제목의 박스기사를 내보냈다.

산케이신문 구보타 루리코 기자는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일제시대의 일본 가옥이 관광자원이나 문화재로 다시 평가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이 과거청산의 상징으로 해체된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 과거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다"며 그 사례로 구룡포 일본 가옥 거리를 소개했다.

또 청어·오징어 등의 어장이었던 구룡포에 1920, 30년대에 일본 가가와현(香川縣) 등에서 집단 이주가 이뤄져 1천100여명의 일본인이 생활하면서 일본인 가옥이 생겨났는데 해방후 80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 가옥에는 다이쇼(大正) 시대의 창문격자나 미닫이 도코노마(床の間)나 장롱까지 당시 그대로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구룡포 일본가옥과 관련,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포항시와 포항시민들의 노력도 소개했다. 신문은 박승호 포항시장이 '당시의 모양(거리와 가옥)을 복원해서 관광자원화하고 싶다'는 인터뷰 내용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포항 구룡포 일본 가옥 외에도 서울시의 구 일본군 관사 2동이 등록문화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남 목포와 군산의 일본 가옥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룡포 일본가옥은 일제강점기 당시인 1920~30년 당시 구룡포읍내 400여m 거리에 200여호가 밀집돼 있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가옥 가운데 10가구에 대해 등록 문화재 신청을 해 놓고 있다. 포항시는 문화재 지정이 이뤄지면 이 일대를 일제 강점기 당시의 집단거주지로 복원,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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