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6·4 재보궐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이 좀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출마자들이 유권자 관심 끌기용 선거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무소속 대결구도인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경우 김욱주 후보는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금지, 초교생 귀가안전도우미제, 영어교육센터 설치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후보는 실천 방안으로 선거 기간 '한우 유세'를 비롯해 유세차량, 플래카드, 선거공보 등에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집중 거론중이다.
22일 오전 손창민 후보의 출정식에는 '군'이 등장했다. 장교 출신인 손 후보가 직접 군복을 입고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유세차량인 빨간 지프를 타고 유세에 나섰다. 손 후보는 '비밀병기'로 학교 동문이 중심이 된 구전(口傳)홍보 별동대도 조직했다.
임태상 후보는 '서민 후보'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한 전략으로 거리 유세보다는 '골목 투어'에 올인했다. '골목 인심'이 바로 민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강성호 후보는 22일 경쟁 후보들에게 '클린선거'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후보들끼리 깨끗한 선거를 위한 실천방안을 합의하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공동선언하자는 방안이다.
서중현 후보는 선거공보물 외에 선거공약서를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오랜 교분을 맺어온 이기택·권오을·박계동 등 전·현직 의원들을 공동선대위원장 등에 위촉해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정태영 후보는 김인식·홍연환 서구청장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을 필두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또 서구 시의원 선거에 나선 정용 후보는 '무(無)정치·생활공약'을 내걸었다. 서구 땅에서 정쟁을 몰아내고 구민들이 원하는 생활공약을 실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역별·동별 발전 계획을 직접 비디오에 담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이색유세를 벌이고 있다.
나종기 시의원 후보도 공약 실천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선거운동원들의 네거리 율동을 자제하는 대신 거리 청소 등 '봉사선거'에 나섰다.
청도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중근 후보는 농촌을 상징했던 '새마을운동'을 청도에 심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이동 후보는 '돈선거 추방운동'을 선언했다. 경쟁 후보들에게 일정비율 이상 득표 시 환급받은 비용을 전액 환수하고, 선거법 위반 시군에 선거비용을 배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 박진수 후보는 농협 조합장 경력 등 후보들 중 유일한 '농민후보'임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