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대구'경북 업무보고에서 "강을 잇는 것은 국민이 불안해 하니 뒤로 미루자"며 4대江(강) 정비와 뱃길 복원 사업부터 우선 추진할 뜻을 비쳤다. 신공항에 대해서는 "영남권을 1시간 안에 묶는 지역이 맞다"며 "신공항은 5년 만에 할 수도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낙동강 운하와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다. 벌써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이 후보지로 지목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이 하늘길과 물길을 여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늘길 물길은 열려야 한다"고 해 지역의 현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항공물류와 해상물류가 동시에 개발되면 대구'경북지역은 수도권과 차별화되는 영구적인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제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큰 보따리에다 무엇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에 역량을 쏟아야한다. 사실 하늘길과 물길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도 대구시와 경북도, 그리고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에서 일관되게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더구나 낙동강 물길과 신공항 문제는 대구'경북의 차원을 넘어 부산 경남 울산으로 확대되는 개념이다. 추진 과정에서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지자체 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2년내 가시화는커녕 그야말로 물건너갈 수도 있는 사업이다.
대구'경북은 모처럼 경쟁력 회복의 모멘텀(계기)을 얻었다. 부품소재'에너지 클러스터'의료복합단지 등 지역의 모든 신성장 동력산업의 성패도 하늘길과 물길에 달렸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추진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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