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이 백화점과 대형소매점에 뺏긴 상권을 되찾기 위해 포인트카드 제도 도입에 나섰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는 23일 지역 유통시장 개방 이후 재래시장의 경기가 급속히 침체돼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그 중 포인트카드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지붕(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에 치중해 왔지만 고객 서비스 개선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포인트카드 제도는 고객의 상품 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 실적에 비례해 일정률의 보너스 점수를 주고 누적된 점수로 재구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상가연합회는 2.5%의 보너스 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만원어치를 구매할 경우 250원을 적립해주겠다는 것. 올해 하반기 실시를 목표로 현재 각 지구 상인들로부터 참여동의를 받고 있는데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상인들은 포인트카드 제도 시행 시점에 대규모 경품행사, 최다 상품 혹은 최대 금액 구매자에 상금 지급, 포인트 가맹점 구매자 대상 추첨 경품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러한 서비스 강화로 우수고객 확보를 통한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경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포인트카드 제도 도입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이 5천만원으로 너무 적어 민자를 유치하는 중인데, 상인들이 스스로 나선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가연합회는 상호, 전화번호 등을 담은 100페이지 분량의 서문시장 홍보책자를 8월 중으로 발간해 관공서, 은행, 대단지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배포할 계획이다.
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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