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그녀(소프라노 김영미)를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라고 극찬했다."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은 그녀(소프라노 조수미)에게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는 찬사를 보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영미와 조수미가 오는 27일과 30일 각각 대구와 구미를 찾는다. 특히 대구 첫 공연인 김영미는 올해로 오페라 인생 30주년을 맞아 뜻 깊은 대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소프라노 김영미 대구공연
세계로 진출한 한국인 소프라노 1호로 꼽히는 김영미(54)는 1982년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오페라 무대에 선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여주인공 '아디나'를 맡아 파바로티 상대역으로 열연한 김영미는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녀는 이탈리아 베로나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푸치니 콩쿠르, 마리아 칼라스 국제 성악콩쿠르, 루치아노 파바로티 콩쿠르 등 세계 주요 성악콩쿠르를 석권하며 한국 성악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 그녀는 벨칸토 창법을 구사하는 한국 대표 성악가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가장 이상적인 창법으로 간주되는 벨칸토 창법은 오케스트라에 밀리지 않는 단단함과 파워를 자랑하는 발성으로 성악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창법으로 불린다. 벨칸토 창법의 대가인 김영미의 30주년 기념 공연에선 그녀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공연 정보=27일 오후 7시 30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2만~1만원/053)606-6131.
◆소프라노 조수미 구미공연
밝고 투명한 음색으로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라'를 해내는 성악가로 꼽히는 조수미(45)는 성악의 대중화를 이뤄낸 소프라노로 유명하다.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으로 대중들에게 한발짝 다가갔던 조수미는 최근 오락프로그램에 출연, 다시 한번 대중의 인기를 확인했다.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인 조수미는 나폴리 존타 국제 콩쿠르, 시실리 에나 국제 콩쿠르, 베리첼리 비오티 국제 콩쿠르 등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무서운 신예로 등장했다.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조수미는 해외 공연뿐만 아니라 국내 공연을 통해 꾸준히 관객들을 찾고 있다. ▶공연정보=30일 오후 7시 30분/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9만~2만원.
※콜로라투라='색채가 있는'이라는 뜻으로, 성악곡 특히 오페라에서 기교적으로 장식된 선율을 이르는 말. 모차르트 오페라 마적 중 '밤의 여왕 아리아'가 대표적인 콜로라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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