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쉽지 않네'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대4로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1대5로 패해 한화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전날 승리로 한화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던 삼성은 하루 만에 다시 4위 자리를 한화에 내줬다. 이틀 연속 불을 뿜었던 타선이 제 때 터져주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23일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12대5로 승리한 삼성은 24일에도 16안타를 터뜨리며 11대4로 한화를 격파했다. 박종호(6타수 3안타)와 박한이(4타수 3안타) 뿐 아니라 신예 타자들인 박석민(4타수 2안타 2타점), 최형우(2타수 2안타 1타점), 채태인(5타수 3안타 5타점)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하지만 25일 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한화 베테랑 투수 송진우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들었다. 42세로 현역 최고령 선수인 송진우는 위력적인 구위 대신 완급 조절과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맞춰 잡는 투구로 5이닝 동안 삼성 타선에 단 3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 팀의 4연패를 끊으면서 자신이 계속 새로 써가고 있는 개인 통산 승수도 206승으로 늘렸다.
0대2로 뒤진 3회초 삼성은 채태인이 볼넷을 골랐으나 김창희의 병살타로 기회를 잃었고 5회초 2사 2루에서 김창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 1대4로 따라붙었으나 6회초 추가 득점 찬스를 날려버린 것이 뼈아팠다. 선두 타자 박한이와 박석민이 볼넷과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으나 진갑용의 투수 앞 병살타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23일 15안타, 24일 16안타를 치며 연이틀 폭발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볼넷 5개를 얻었으나 산발 5안타에 그쳤다. 박석민(4타수 2안타)과 박진만, 김창희, 강봉규가 안타를 쳐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했다. 반면 한화는 삼성 선발 윤성환의 공이 가운데로 몰린 틈을 타 5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뽑아내며 5득점, 송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편 롯데는 인천 원정에서 SK를 7대5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한풀 꺾이는 듯 했던 상승세에 다시 불을 당겼다. 시즌 초반 끝없이 추락, 시즌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몰렸던 KIA는 홈팀 LG를 13대2로 대파하며 어느새 팀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은 제주 오라구장에서 6대5로 승리, 우리 히어로즈를 4연패에 빠트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5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10 000-1
한화 112 010 00X-5
▷삼성 투수=윤성환(5패) 김기태(6회) ▷한화 투수=송진우(3승) 윤규진(6회) 안영명(8회) 토마스(9회)
KIA 13-2 LG
롯데 7-5 SK
두산 6-5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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