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축구로 후반 종반 짜릿한 결승골을 자주 터뜨리던 대구FC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대구FC는 25일 전남 순천의 팔마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경기에서 이근호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최근 컵대회 포함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대구는 이날 승리로 침체에서 탈피하며 5승6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이날까지 무승부가 없는 유일한 팀으로 11차례의 리그 경기 중 펠레 스코어(3대2)를 네 차례(3승1패)나 만들어내며 재미있는 공격 축구의 팀임을 입증했다. 장남석과 이근호는 이날 득점을 올려 각각 7득점과 6득점으로 득점 공동 3위와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원정팀이지만 이근호-장남석의 투 톱과 에닝요-하대성이 전반 초반부터 전남을 밀어부치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전남은 전반 42분 역습에 나서 송정현이 후방에서 길게 띄워준 패스를 시몬이 침투하며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대구도 반격에 나서 전반 종료 직전 에닝요가 날린 프리킥이 전남 수비수 정인환의 머리에 맞고 골 안으로 들어가 균형을 맞추었다. 양 팀은 후반 들어 더욱 열띤 대결을 펼쳤고 공격력에서 앞선 대구가 마지막에 웃었다.
대구는 후반 23분 이근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장남석이 차넣어 2대1로 앞섰으나 후반 39분 전남은 시몬의 코너킥을 송정현이 헤딩으로 연결, 다시 동점을 뽑았다. 무승부로 끝날 듯 하던 경기는 후반 44분 이근호의 멋진 골로 승부가 기울었다. 진경선이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패스하자 이근호가 달려들며 왼발로 슛, 전남 골문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넣었다. 1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근호는 이날 결승골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성남 일화는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서울의 이청용에게 선제골을 내준 채 끌려가다 끝나기 직전 모따의 극적인 동점골로 1대1을 만들었다. 전날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0대1로 패해 수원에게 17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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