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원내 대표단에 지역 재선의원 대거 진입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수석정조위원장 최경환

한나라당 원내부대표와 정조위원장단에 대구경북 재선의원들이 대거 진입했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에 일찌감치 내정된 데 이어 최경환(경북 경산·청도)의원이 수석정조위원장에 임명된 것이다. 차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 국회직과 당 대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등 차기 당 지도부에는 지역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지만 실무당직에서는 배려를 받은 셈이다.

지역의원들은 주 원내수석 부대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대야 협상실무와 국회 상임위배정, 의원 해외연수 배분 등을 사실상 좌우하는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급 의원이 가장 탐내는 요직이다. 주 의원은 17대에 2차례에 걸쳐 원내부대표를 한 경험이 있는데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 등이 발탁 배경이다. 홍준표 차기원내대표와 사법고시(24회)와 사법연수원(14기) 동기인 덕분에 과거부터 막역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영향력이 높아진 6명의 정조위원장단에도 지역 재선의원들이 2명이나 들어갔다. 경제통을 자임하는 최경환 의원은 수석정조위원장 겸 제3정조위원장, 장윤석(영주) 의원은 법무와 행정을 담당하는 제1정조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번 정조위원장단은 지난 17대와 달리 모두 재선 의원으로 구성됐고, 원내 정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를 겸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권한과 책임이 대폭 강화됐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대외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석정조위원장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 의원의 수석정조위원장 임명은 지난 대선때 이명박 후보 선대위에서 '민생경제살리기특위'를 맡았던 경험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경편성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을 거치면서 당정청 혼선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 당정청 조율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제1정조위원장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이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당초 경북도당 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제1정조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정희수(영천)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내정됐다. 장 위원장도 "당정청 조율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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