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시장도 고유가 충격…장중 1,800선 붕괴

26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무너뜨리며 장초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고유가 충격에다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4.31포인트(0.78%) 내린 1,813.63으로 출발했다가 오전 한 때 1,800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주말보다 1.83포인트(0.28%) 하락한 647.17로 장을 시작해 역시 약세장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장 초반 1시간여 만에 1천200억원이 넘는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다우존스를 기준으로 1.15%의 하락을 나타내면서 약세를 보인 영향도 컸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은 537개에 이르렀고, 오른 종목은 213개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내린 종목이 614개를 기록, 오른 종목(325개)보다 2배가량 많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약세에다 고유가로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우리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했다. 더욱이 최근 주가가 잠시 1,900을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온 것도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일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750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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