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탐구영역은 후반기에 가서 정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탐구영역은 그 어느 과목보다도 단원의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이해해야 점수로 연결된다. 그래서 '벼락치기 공부'로 성적을 올릴 수 없다. 시간을 두고 이해하며 다져야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또 한두 번 모의고사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선택과목을 자주 바꾸는 학생들도 있다. 옳지 않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면서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했다면 꾸준하게 공부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7차 교육 과정 이후 사회탐구 영역에선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교과 범위 안팎의 구체적인 지식까지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진다. 선택한 과목의 교과서를 꼼꼼히 정독한 후 교과 관련 자료나 문제를 폭넓게 접하며, 자기만의 노트를 만들어 본다면 마지막 마무리 학습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학습대책
▷역사적 사실의 배경, 진행과정, 결과 이해해야
시기별 변화 내용과 그와 유사한 다른 나라의 제도를 비교·구분해 보는 것이 좋다. 사건의 흐름을 구조화해 도표로 작성해 보도록 한다. 중요한 역사 사실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정리한다. 혼자서 정리하기가 어렵다면 참고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정치적인 내용은 시간적인 선후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에 있었던 사건을 비교해 알아두면 편리하다. 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문제의 유형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시사 쟁점을 정리하라
사회탐구는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를 실생활과 교과서 외적인 상황에서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학습에 다양하게 연계해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배양해야 한다. 특히 사회탐구는 배경 지식과 상식이 실전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평소에 신문이나 각종 시사 잡지, 과학 잡지 등에 나오는 현안 문제와 쟁점 사항들을 교과서와 관련해 읽고, 스크랩하는 습관을 가지면 수능뿐만 아니라 언어영역과 논술, 심층면접에도 도움이 된다.
▷지형도 분석 능력
다소 복잡한 지형도를 제시하거나 삽화, 사진 등을 재가공해 자료 해석 능력과 응용력을 측정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표상의 자연 조건은 물론 인문 조건까지도 읽어낼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단, 눈으로만 읽어내기보다는 손으로 짚어가며 하나씩 확인해 가는 수고로움이 요구된다. 주요 산맥과 하천의 특징은 물론 각 지역의 생활 모습은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이다. 평소 소홀했던 지역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 실생활 소재를 다루는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도표, 그래프, 문헌 자료 정리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량과 추이를 파악하는 유형은 출제 빈도가 높다. 특히 EBS 탐구영역에 소개된 다양한 자료 형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단일 자료 형태로 제시하는 유형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제시된 자료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사의 경우 교과서 내의 지도나 행정체계 표, 문화재의 사진 자료들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단원 통합 문제에 대비해 시대사적인 흐름도 염두에 두면서 공부해야 한다. 지리의 경우 주요 개념을 지도나 그래프 등 도표 자료와 연계시키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일반화된 그래프나 모식도를 분석하는 문항이 계속 출제되는 추세이니만큼 교과의 기본 개념 못지않게 자료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사회 문화의 변동 정리
정치 관련 사항 못지않게 사회, 문화, 사상 등을 다루는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국사 교과서의 사진 자료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재, 유물, 유적 등은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과학탐구 >
과학탐구에서는 매년 교과 과정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각 단원이 고르게 출제되므로 교과서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이해해야 한다.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현상이나 시사적인 자료들 중 교과 내용과 연계될 수 있는 경우 이들 자료를 정리해 두고, 교과 내용에 적용시켜 이해해 보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학습대책
▷기출문제 풀이와 실전 감각
최근 3년간의 평가원 모의평가 및 수능문제는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그런 다음 모의고사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최소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실전과 같이 문제 풀이를 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생활 및 시사성 있는 문항들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쟁점들을 묶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교과서와 시험에 출제된 자료 정리
과학 탐구에서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의 자료 해석 능력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온 자료들을 확실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원 기출문제 등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료가 있다면 잘 분석해보고 그것을 응용한 다른 질문들은 예상해보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에서는 단순히 하나의 개념을 묻기보다는 여러 개념들을 연관지어 생각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자료를 기본 개념과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탐구 및 실험 관련 내용 정리
자료 해석 능력과 더불어 탐구 및 실험에 관한 정리도 중요하다. 탐구나 실험의 설계 및 수행 과정을 기본 개념과 연관지어 정리해둬야 한다. 단순하게 제시되는 실험 과정들에 어떤 개념들이 적용되는지, 어떤 개념에 의해서 실험이 전개되는지를 이해하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약단원 및 오답노트
자신이 선택한 교과의 개념 원리를 단원별로 정리해 암기할 사항은 외우고, 이해할 사항은 그 원리를 철저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일단 표시를 해 놓고 다음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 공부를 하다 보면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다른 부분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보고, 오답 노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단원 간 통합 문제와 교과 간 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8월 말까지 취약 단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주요 부분과 심화 학습해야 할 내용을 노트에 기록해 두면 최종 마무리 단계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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