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경북광유 박윤경 대표

"81년 장수기업 비결, 바로 직원 사랑입니다"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가 장수기업을 만든 원동력입니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경북광유(주)의 박윤경(51) 대표는 "가족친화 경영은 창업 당시부터 경북광유의 오랜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81주년을 맞은 경북광유의 힘은 가족친화 경영이다. 박 대표 뿐만 아니라 직원 200명은 서로를 한가족처럼 여긴다.

박 대표는 예전엔 직원들이 이사가면 집들이를 반드시 갔고 출산한 직원을 직접 찾아가 축하해줬다. 지금은 직원들이 많아져서 힘들지만 직원들의 대소사에는 웬만하면 짬을 내 참석한다.

"아버지(고 박진희 회장)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아꼈습니다. 말단 직원이 아이를 낳으면 직접 미역이나 옷을 사들고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직원들이 깜짝 놀라면서도 아주 기뻐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항상 곁에서 지켜본 딸은 당연히 아버지를 닮을 수밖에 없었다.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정시 출근과 오후 6시30분이면 의무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직원들이 퇴근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하기 위해서다. 당직자를 제외하고 시간외 근무도 금지시켰다. 아버지 휴가제와 가사 휴가제를 도입해 가정·자녀 행사 때 가정의 화목을 돕는다.

박 대표는 각종 회사 행사에도 가족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연말 직원 행사 때는 전가족을 초청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축구단과 자원봉사활동에도 온가족이 함께 참가하게 한다.

"고유가로 주유소업계가 힘들지만 직원들과 한가족처럼 힘을 모은다면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추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에 봉사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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