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장애인 복지·인권 수준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27일 발표한 '2008년도 전국 장애인 복지·인권수준 비교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전체 16개 시·도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모두 5개 영역별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대구는 총점 48점을 받아 전국 평균(51점)에 못 미쳤으며, 7위를 차지한 경북(53점)에 비해서도 한참 뒤졌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보건·복지서비스 부문에서 14위를 기록, 가장 열악한 분야로 지적됐다. 장애인복지관 종사자 1인당 등록장애인 수, 장애인주간보호시설·수화통역센터 등 장애인 재활시설 종사자 1인당 장애인 수, 장애인 1인당 의료비 지원액 등도 타 도시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저상버스 대수, 장애인 단체 지원액 등을 평가한 이동·인권·문화여가 및 정보접근 부문에서도 12위를 기록, 타 시도에 뒤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장애학생 교육여건' 부문에서는 대구는 69.7점으로 9위를 차지했지만, 전국 평균(70.2점)과 비슷한 정도였다.
장애인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부문에서는 10위, 장애인 복지 행정 및 예산 지원 부문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나호열 대구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대구가 낮은 점수를 받은 장애인 이동권의 경우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대구시는 세수부족을 이유로 들쭉날쭉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처우도 개선돼야하는데 이마저도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장애인 복지·인권 수준이 가장 앞선 지역은 제주도(68점), 충북(65점), 대전(58점) 순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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