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안전방재 클러스터 이제 시작이다

대구시의 안전방재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진흥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대구시가 미래 대구의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지목해온 안전방재산업에 대해 정부가 일단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권의 연구 인프라와 IT, 기계금속 등 탄탄한 제조 기반을 내세워 정부에 방재, 국방로봇 분야의 클러스터 지정을 요구해왔다.

방재산업은 재난의 예방, 대응, 수습, 복구에 필요한 예측 관리시스템, 응급장비, 물품, 구호에 따른 물류 시스템을 생산 공급하는 산업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국방 및 첨단방재 로봇, 항공부품 산업과 직결되는 국가미래 전략산업이어서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갖고 있다. 대구시는 안전방재 기술의 사업화 및 상용화를 통해 2010년까지 연매출 370억 원 증대, 매년 520명의 전문인력 양성, 신규창업 6개사 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은 안전방재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는 그 첫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도 대구시는 새겨야 한다. 대구시는 이미 2005년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지만 연구개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지 못해 좌절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우선 곳곳에 분산된 관련 기관의 기능을 모아 확실한 R&D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안전방재 클러스터는 이 분야의 관련 기업과 연구소 대학 공인기관 등이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때 그 의미가 크다. 전후방산업 효과가 큰 대기업 유치도 뒤따라야 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 중 하나인 로봇산업 육성 등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대기업 유치는 이번 안전방재 클러스터를 성공시킬 수 있는 핵심이자 대구시의 가장 확실한 미래 수익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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