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가 회원사에서 거둔 회비를 회원업체 임직원들의 교육비로 되돌려주는 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크게 반기면서 올 들어서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상의는 현 최영우 회장이 취임한 2005년부터 전체 회비수입의 최소 20%를 근로자 교육지원 분야에 재투자하기로 하고 회원사들의 신청을 받았다. 종전에는 일정한 시기를 정해 상의회관이나 호텔, 콘도 등으로 장소를 정한 뒤 일방적으로 참석을 통보하던 것과 달리 교육주제 등 모든 세부 사항은 업체 측에서 정하고 상의는 강사 섭외와 비용산정 및 현장지원을 맡는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교육방법을 개편한 것.
첫해에는 20여개업체에서 1천여명이 신청했으나 "해보니 매우 유익하더라"는 소문이 퍼져 지난해에는 65개사에서 6천600명이 수강했고, 올해는 상·하반기 모든 일정이 가득 찰 정도인 80개사에서 "우리 직원들도 교육시켜 달라"고 매달리면서 전체 수강자가 9천명이 넘을 전망이다.
철강포장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삼정P&A 장춘식 노정팀장은 "회사를 대신해 상의가 직원교육을 도맡아주면서 효과도 좋고 일손도 덜었다"고 했다. 현대제철 인력운영팀 정승요 과장은 "상의 전담직원이 교육일정 수립단계부터 최종 순간까지 밀착관리해 주기에 '상공회비 낸 덕을 톡톡히 본다'는게 대체적인 회원사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포항상의 교육지원 담당 이일웅 과장은 "전국의 유명 강사진을 일괄 상대할 수 있어 교육효과는 높고 비용은 주는 등 장점이 많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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