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 재보선 중반 판세…확실한 선두권 아직 없어

6·4 대구경북 보궐선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 간 판세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을까?

주요 언론사 및 후보 별 자체 여론조사 등을 종합할 경우 선두권과 추격권이 형성되는 등 판세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확실한 독주체제를 갖춘 후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경우 25% 안팎, 청도군수 보궐선거 역시 40% 안팎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

서구청장과 청도군수 보궐선거는 투표율과 후보 간 막판 지지세 결집 여부에 따라 여론조사 내용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잖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고정표와 튼튼한 조직기반을 투표까지 연결하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서구청장=무소속 간 세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후보들은 각자 우위 및 접전으로 중간 판세를 보고 있다. 서중현 후보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막판 굳히기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손창민 후보는 서 후보와의 2강 구도 속에 서 후보에 대한 반대여론이 커지고 있는데다 조직기반이 더 탄탄해 막판 세몰이로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성호 후보는 서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는 판단이며 임태상 후보 역시 서 후보와 2강을 형성하고 있고, 밑바닥 정서가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은경 후보는 서 후보와 경쟁 구도 속에 주 투표층인 장·노년층이 자신에게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고, 김욱주 후보는 김욱주·서중현·강성호 3강 구도지만 막판 조직표가 의외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태영 후보는 서 후보와 자신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고, 위용복 후보는 위용복·서중현·강성호 3강으로 파악했다.

언론사와 일부 후보의 자체 조사, 지역 정치권의 판세 등을 종합하면 서구청장 보궐은 선거 중반 시점에서 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강성호·손창민·임은경 후보가 2위권을 형성, 서 후보와의 거리를 좁혀 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도 2위권과의 지지율 차가 적어 서구청장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조직표와 고정표가 얼마나 결집할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도군수=각 후보들이 주장하는 중간 판세는 역시 우세와 접전 등이 혼재해 있다. 한나라당 이중근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전 연령층의 고른 지지 속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투표율을 높여 막판까지 승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수 후보는 이중근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히면서 막판 역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이동 후보 역시 이중근 후보와 치열한 접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선거 중·후반으로 갈수록 후보 인지도가 높아지고 젊고 참신한 후보라는 이미지가 퍼져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박진수 후보는 이중근 후보와 2강 구도로 봤다. 주 투표층인 50, 60대가 주 지지기반인데다 청도읍과 산동·산서지역에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후보는 이중근·김하수 후보와 3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속에 화양읍 등 산서 취약지역의 막판 공략과 청도 토박이론과 오랜 공직 경험 등을 기반으로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정치권의 분석, 후보 자체 조사와 언론사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청도군수 보선 구도는 한나라당 대 무소속 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중근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인 가운데 김하수·이광호·이이동·박진수 등 무소속 후보들이 이중근 후보를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유권자들이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경우 막판 조직에서 크게 앞서는 후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도·노진규기자 이종규·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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