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선정(6월 8일 예정)을 열흘 앞두고 경북도가 평가단 구성과 보안대책 마련에 심혈을 쏟고 있다. 도는 예정지 확정 후 발생할 말썽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평가위원 명단과 후보지별 세부 평가일정, 평가 항목별 가중치 등 관심이 가는 주요 사항을 모두 비공개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방)는 30일 회의를 열어 시군에서 도청이전 후보지로 신청한 포항 구미 경주 안동·예천 영천 상주 김천 영주 칠곡 군위 의성 등 11곳을 평가할 83명의 평가단을 구성한다. 평가단은 후보지를 대상으로 오는 6월 4일부터 현지 실사 등 평가를 실시, 6월 8일을 전후해 최고 득점을 한 1곳을 도청이전 예정지로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83명으로 구성된다. 평가위원으로는 23개 시군 추천위원 23명과 지역과 연고가 없는 전문가위원 60명을 위촉한다. 지난 20~28일 시군별로 1명씩 추천한 평가위원은 대학(교) 조교수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하거나 연구기관 책임연구원으로 5년 이상 재직(박사학위 소지)한 사람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시군 공무원은 배제된다.
또 도시계획, 행정·경제, 환경, 지역 개발 등 전문가 단체 추천으로 구성하는 전문가위원은 직장 소재지 및 주소지와 본적이 경북 및 대구가 아닌 곳이어야 한다. 불공정 행위를 없애기 위해 추천 의뢰를 한 기관이나 위원은 공개하지 않는다.
평가위원은 평가기간 동안 외부와 격리된 곳에서 합숙을 하고 현지 실사 등을 할 때 외부 사람과 접촉을 할 수 없으며, 정보 유출을 할 경우 즉시 해촉된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경찰과 보안업체를 동원, 평가위원의 외부 활동을 철저히 감시한다. 평가위원은 휴대폰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일반 전화 사용도 통제받는다.
도청이전 후보지는 계획인구 10만명 이상, 면적 12㎢ 이상을 골자로 한 '도청이전후보지 입지 기준'을 바탕으로 ▷균형성 ▷성장성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기본 항목에 ▷인구분산 효과 ▷개발 가능성 ▷동반성장 잠재력 ▷산업지원 인프라 등 14개 세부 항목별로 평가받는다.
각 항목에는 가중치가 부여되는데 기본 5가지는 전문가 설문조사와 도민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세부 14가지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적용한다. 평가위원이 세부 항목을 평가(배점은 항목당 최저 40점, 최고 100점)하면 최저와 최고 점수 각각 5%(4명)씩을 빼고 나머지 점수를 합산한 후 가중치를 적용해 도청이전 예정지를 결정한다.
경북도는 도청이전 예정지가 결정되면 관련 조례 제정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을 거쳐 2013년 12월까지 신청사 건설을 완료하고 도청과 유관기관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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