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홍보 터줏대감이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13년째 대구경북의 삼성전자 홍보 실무를 전담하고 있다. "홍보맨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죠. 언론인 뿐만 아니라 공무원'기업인'시민단체 등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반대로 찾아갑니다." 최 부장은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사람 만나는 일에 묘한 기대감과 흥분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십년이 넘도록 홍보맨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 만나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부장은 옛 삼성전자 대구경북본부에서부터 홍보업무를 시작했다. 삼성은 1990년대까지 지역사회와의 유대'협력을 위해 소수 정예의 그룹계열사 직원들로 지역본부를 구성했고, 당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일했던 그도 파견 근무로 본부에 합류했던 것. IMF 이후 본부는 없어졌지만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위한 대외협력 업무는 여전히 필요했고, 대구경북의 삼성 홍보 실무를 최 부장이 전담하게 됐다.
"어떤 기업도 지역 사람들과 융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자체 시대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게 제가 하는 일입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행사후원 같은 업무들이 주를 이루죠.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입니다."
최 부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람을 만나는 홍보맨은 영화 속 제임스본드와도 닮았다"며 "홍보맨은 아무리 급하고 안 좋은 일이라도 사람들에게 늘 진실하며 인간적 매력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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