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KBS 소란 해결책은 정 사장 사퇴

KBS가 KBS 내부의 이야기를 9시 뉴스를 통해 내보내 전파를 私有化(사유화)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반 시청자들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KBS 이사회의 결정이나 이사회 인사와 관련된 보도를 내보낸 것이다. 국가 기간 방송이자 스스로도 '국민의 방송'임을 자임하는 KBS의 이 같은 행위는 최근의 감사원 특별감사 거부와 함께 KBS 內訌(내홍)의 표출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경영평가단의 '2007 KBS 경영평가보고서'를 채택하면서 몇 가지 문구를 추가키로 의결했다. 추가 문구는 "KBS의 2007년 경영성과는 여러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수신료 인상에 실패했으며, 인사제도 개혁에도 성과를 내지 못함으로써 경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지난 26일 KBS 뉴스9는 'KBS 경영평가, 뒤바뀐 평가 반발'이란 제목으로 KBS 이사회가 경영평가보고서에 추가한 문구에 대해 보고서를 만든 외부 평가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정연주 사장 사퇴에 반대하는) ㅅ 이사가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가 "내부 이야기를 9시 뉴스까지 나서서 반박한 것은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낭비한 것"이라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감사원 특별감사에 대해서도 감사청구 사유가 허위라며 취소심판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KBS가 시끄러운 것은 모두 정연주 사장과 연결돼 있고 그의 자리 지키기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정 사장은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조직과 구성원들을 안정시키는 해결책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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