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망하는 급사, 즉 돌연사는 외견상 심신에 이상이 없이 정상적인 일상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것을 말한다. 그간의 고생한 보람으로 바탕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부양하며, 안정된 삶을 유지해야할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 주윗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이렇듯 돌연사의 아픔과 상처는 너무나 크다고 할 수 있다.
돌연사 중에서 섹스 도중 또는 후에 일어나는 것을 두고 '성교사'라 한다. 이런 사망은 2천여년 전에 벌써 기록될 정도였고 일본에서는 복상사, 중국에서는 색풍, 미국에서는 달콤한 죽음(sweat death) 등 나라마다 여러 가지 표현으로 설명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복상사'라는 말이 사전에 나와 있으며, 방사사'극락사 같은 여러 속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뇌졸중'심혈관질환, 특히 고혈압은 섹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섹스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성교 중 과도한 생리적 소모는 심장마비(심장사)나 뇌혈관 파열로 인한 뇌사를 초래할 수 있다. 심부전으로 오는 심장사는 남자에게서 월등이 많고, 이때는 성교 도중보다는 성교 후 몇시간이 지난 취침 중에 급사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으로 오는 뇌사는 여성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때는 성교 도중에 발작, 급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원인 부위에 따른 발작 차이가 있으므로, 중년 이후 자신의 성인병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복상사 전체 시간대를 보면, 성교 중 38%, 성교 직후 20%, 1시간 후 13%, 2시간 후 11%, 4시간 이후 11%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복상사는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일어난다. 20,30대부터 50,60대 까지 엇비슷한 빈도를 보이나 남자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45세이다. 남자인 경우에서는 본부인과의 사랑보다 다른 여인과의 관계에서 더 많다. 왜냐하면 섹스 전에 음주하는 경우가 더 많고, 평소 자기 몸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되거나, 부정이라는 정신적 부담 등의 이유가 작용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고혈압은 복상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나 실제로 급성 중증환자가 아니면 섹스가 고혈압 자체에 큰 악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이거나 심장이 나쁜 사람은 성교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전희(前戱)를 많이 하거나 여성상위 체형을 택하고 아침 시간대에 거사를 치르는 것이 안전하다. 오르가슴 때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 성교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기존의 성인병 관리를 잘하면 복상사를 피할 수 있다.
박철희(계명대동산의료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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