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고장 명품]안동

선비의 고장, 그 맛 또한 담백하구나

경북 북부에 위치한 안동은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한 가운데 북에서 남으로 흐르다가 시가지 동쪽에서 반변천과 합류, 서쪽으로 관통하는 낙동강으로 인해 더욱 기름지다. 특히 동북아 유교문화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안동은 선비의 고장답게 안동포, 안동한지 등이 예로부터 유명하며 국화차·사과·산약 등 농임산물이 풍부한 가운데 맛과 효능도 뛰어나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안동문어

안동 간고등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최근에는 택배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어 안동간고등어를 이을 특산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안지방도 아닌 안동에서 산문어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예부터 안동에서 문어가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의 최고 음식으로 치는 것은 문어(文魚)의 문은 글월 문(文)자로 양반고기로 일컫기도 하며 안동사람들이 학문을 즐기고 숭상하는 정신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문어의 둥근 머리는 도의 원리를 알려주는 것으로 깨달음을 뜻하고, 바다 깊은 곳에서 최대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은 안동 선비들이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겸양의 뜻을 담고 있다. 위급할 때 내뿜는 먹물은 글공부하는 선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으로 여겨져 안동사람들이 문어를 좋아하게 됐다고. 안동문어는 특유의 싱싱함과 쫄깃함 때문에 사랑받고 있기도 하지만 효능 또한 뛰어나다. 안동중앙신시장 중앙문어 054)852-1125

●안동 국화차

서후면 태장리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화재배 단지는 전국에서 유일한 차국화 재배단지다. 이곳은 화원(花原)이라는 옛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사토의 토질, 적절한 일교차와 일조량 등 국화가 생육할 수 있는 좋은 기후조건을 갖춰 다른 지역보다 맛과 향이 뛰어난 국화차 생산이 가능하다. 안동국화차는 지난해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 회담에서 공식선물에 포함되고 정상회담 만찬장 테이블에도 오르는 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현재 안동지역 국화차는'안동국화차'를 비롯해 '금국차','황국차','설국차','가을신선 국화차'등으로 상표등록돼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국화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해열과 이뇨작용, 혈액순환에 좋다. 민간에서는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갯속으로 하면 두통에 좋다고 하며, 이불솜에 넣어 그윽한 향기를 즐기는가 하면 맛이 달콤하면서도 쌉쌀하며 이뇨작용이 뛰어나 여행의 피로를 푸는 데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국화차 가을신선 011-808-8399

●하회탈

하회탈은 하회마을에서 전해져 붙여진 이름이다. 하회탈은 우리나라의 많은 탈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것으로 가면미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회탈은 양반·선비·중·백정·초랭이·할미·이매·부네·각시·총각·떡다리·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 2개가 있었지만 이 가운데 총각·떡다리·별채탈은 분실된 채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회탈은 사실적 조형과 해학적 조형을 합해 각 신분적 특성을 표현했으며, 그 특성에 합당한 관상까지 지니고 있다. 또 얼굴은 좌우를 비대칭적으로 만들어 고정된 표정을 피하고 각 성격의 특성에 알맞은 표정을 짓도록 만들어졌다.

오리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제작 시기는 대략 고려 중엽쯤으로 추정. 하회탈은 하회마을에 보관돼 오다가 1964년 국보로 지정, 현재는 국립 중앙박물관에 소장중이다. 최근에는 하회탈을 이용한 다양한 기념품이 시판되고 있다. www.mask.kr

안동산약

전국에 유통되는 산약(마)의 70%가 안동산이다. 마는 약 100년 전부터 안동 북부 산간지역에서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잡은 약용작물로, 위를 보호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영양식으로 만점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노이로제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건강식이며, 어린이의 두뇌 발달을 촉진하고 폐와 기관지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안동 북후면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마는 단단하고 약효가 뛰어나 일반 마와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 북안동농업협동조합 054)859-5773, www.andongma.com

●안동포

안동은 기후와 토질이 삼베 재배에 적합하고 베짜는 기술이 발달, 조선시대에는 안동포가 궁중 진상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안동포는 올이 곱고 색이 아름다우며 통풍이 잘 되는 여름철 옷감.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배분영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물에 대한 강도가 커서 세탁시 손상이 적고 그대로 둬도 변질이나 좀이 슬지 않으며, 제품 생산과정에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상태로 정성들여 제작한 무공해 천연섬유다. 땀을 빨리 흡수해 건조시키며, 통풍이 잘 돼 여름철에 입기에 좋다. 임하농업협동조합 054)822-9991~3, www.imha.co.kr

●안동참마돼지

안동은 일교차와 물, 공기 등 세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 돼지의 생육조건이 우수하다. 안동참마돼지는 출하 3개월 전부터 사료에 항생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산약(마)·활성탄(숯)·미생물제 등으로 키워 면역력이 강하다.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는 회원 농가에서 위생적으로 엄격 관리되고 있다. 마를 먹고 자란 안동참마돼지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지방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함께 어린이의 성장발육,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옥야동 전형숙 054)843-5959, www.mapork.com

●안동사과

안동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 지형으로 일교차가 큰데다 사양토와 양토의 비율이 높은 토양으로 사과가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다. 과육이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해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에 이어 올해도'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과'2007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길안농협 054)822-2013, 임동농협 054)822-8214, 대구경북능금농협 안동지소 054)859-1447

●안동간고등어

연근해에서 잡은 고등어 중 최고 품질의 고등어를 원료로 10단계의 공정을 거쳐 만든다. 진공포장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기계 없이 수작업으로 진행, 손맛을 더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3% 이하의 저염장고정과 24시간 저온숙성과정을 거치면서 고등어 육질은 더욱 쫄깃해지며 감칠맛을 품게 된다. 사용하는 소금은 전남 신안군 일원 염전에서 생산된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 여기에 포장과정에 함께 넣는 소나무판이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줘 담백한 맛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죽염으로 간을 한 필렛제품 순살안동간고등어도 인기몰이중이다. 경북총판 054)854-6622, 080-054-0545. www.godunga.co.kr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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