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제86우성호 납북

1995년 5월 30일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28km해상에서 인천선적의 저인망 어선 '제86우성호'가 북한 경비정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뒤 북한으로 피랍됐다. 피랍직전 86우성호가 우리측과의 교신에서 "북한배가 쫓아온다. 몇명이 당했는데 배가 격침될 것 같다"고 타전한 뒤 교신이 두절되었다. 이 배에는 8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고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우성호는 납치되기 사흘 전인 5월 27일 중국 영해상에서 조업하다가 중국어로통제선에 의해 중국으로 나포됐다. 이날 풀려나 인천항으로 복귀하던 중 항로위치가 군경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은 채 서해북방한계선을 넘어 이번에는 북한으로 나포된 것. 북한은 중앙방송을 통해 "낮 12시40분경 정체불명의 선박 한척이 북한 서해 영해 깊숙이 불법 침입했다"고 주장하고 북한군 해군 경비정이 이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우성호 피랍 7개월만인 12월 26일 북한은 생존선원 5명과 사망한 선원 유해 3구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다. 북한에 나포당한 선원들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상당한 1명은 북한 억류중 병사했다.

▶1431년 프랑스 성녀 잔 다르크 화형 ▶1972년 일본 적군파, 이스라엘 공항서 무차별 총기난사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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