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만드는 간단 보양식 3選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평년 기온을 5~10℃ 웃도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쇠하기 쉬운 기력을 보충하고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여름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 나기에 도전해보자.

글·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전복보리죽

전복은 일반 해산물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글루타민산과 로이신, 아르기니 등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간기능 저하로 인해 머리가 아프거나 귀가 울리고 혀와 목이 마르는 증세에 효과적이다. 또 요오드 함량이 높아 한방에서는 고혈압치료에도 이용된다.

▷재료

전복 1개, 다진 야채(당근 1큰술, 홍피망 1/2큰술, 청피망 1큰술, 표고 1큰술), 보리 1컵, 닭 육수 4컵, 참기름 약간, 참깨 약간, 간장 약간

▷만드는 법

1. 모든 야채는 다져 놓는다.

2. 전복은 살 부분에 소금을 뿌리고, 솔로 문질러 씻는다. 칼집을 넣어 살을 떼어낸 다음 안쪽 내장을 잡아당겨 제거한다. 손질한 전복은 썰어둔다.

3. 보리는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닭 육수를 부어 가며 뭉근한 불에 끓여 죽으로 만든다.

4. 끓인 죽엔 다진 야채와 전복을 넣고 익을 때까지 끓이다가 다 익으면 참기름, 참깨, 간장으로 간을 한다.

▶들깨삼계탕

최근 전국을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로 닭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익혀 먹으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데다 삼계탕은 삼복더위에 지친 양기를 보양해 주는 최고의 음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비타민 A와 C를 보충하고 소화기능을 높여주는 들깨와 함께 섭취하면 삼계탕의 원기보양기능은 배가 된다. 쇠고기보다 단백질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허약한 체질에도 좋다.

▷재료

닭 1마리, 마늘 3톨, 생강 1쪽, 당귀 1g, 감초 1g, 구기자 2g, 황기 1g, 인삼 1뿌리, 밤 3알, 대추 6알, 은행 10알, 불린 찹쌀 1/2컵, 들깨 1/3컵, 물 10컵, 된장 3큰술, 국 간장,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닭을 깨끗이 씻은 후 4cm 크기로 토막 내 끓는 물에 데쳐 찬물로 헹군다.

2. 마늘, 생강은 편으로 썰고, 인삼은 손질해 1cm두께로 썬다. 당귀, 감초, 구기자, 황기는 물에 씻어 건져 둔다.

3. 밤은 속껍질을 벗기고, 대추는 돌려깎기하여 씨를 뺀다. 은행은 익혀 껍질을 제거한다.

4. 불린 찹쌀과 들깨에 물 1컵을 붓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 체에 내린다.

5. 냄비에 물 9컵과 밤, 대추, 은행을 넣고 끓인다.

6. 토막 낸 닭고기를 넣고 더 끓이다가 닭이 익으면 국물에 된장을 푼 뒤 뚜껑을 덮어 은근하게 끓인다.

7. 된장 푼 닭을 한소끔 끓인 다음 들깨와 찹쌀이 섞인 물을 조금씩 부으며 젓는다.

8.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수삼드레싱을 곁들인 삼계선

수삼은 말리지 않은 인삼으로 심부전과 고혈압, 빈혈,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방에선 원기를 돋우고 위장 기능을 보충하며 식은땀을 흘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삼드레싱의 주 재료인 대추 역시 강장제로 노화방지와 소화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대추는 말린 것을 섭취하는 것이 영양적으로 더 좋다.

▷재료

닭 안심 200g, 소금 1/2작은 술, 후춧가루 1/8작은 술, 돌려깎은 대추 15개, 미삼 5뿌리, 다진 대추 10개, 녹말가루 약간, 수삼드레싱(수삼 1뿌리, 플레인 요플레 1통, 머스터드 1/2큰술, 꿀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닭 안심은 힘줄을 잘라내고 곱게 다져 소금, 후추로 밑간한 후 잘 치대 끈기가 생기도록 한다.

2. 미삼은 지름 0.5㎝ 정도 굵기로 손질한다.

3. 돌려깎은 대추 안쪽에 다진 대추를 넣고 미삼을 중심에 넣고 오므려서 잘 싼다.

4. 발 위에 젖은 면보를 깔고 다진 고기를 얇게 편 다음, 미삼을 싼 대추를 넣어 돌돌 말아 끝 부분에 녹말가루를 살짝 뿌려 점성이 생겨 잘 붙도록 한다.

5. 면보에 싼 채로 10~15분 정도 쪄내고 한김 나간 후 1.5~2㎝ 두께로 썰어 담는다.

6. 수삼드레싱 재료를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간다.

※닭고기는 너무 두껍지 않아야 모양이 예쁘다. 선은 재료에 소를 넣고 찐 것으로 정의하는데, 녹말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 채소를 이용하여 재료의 독특한 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