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와 경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가 대구광역시와의 연계를 전제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확대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생활권인 대구광역시와 경산시는 하루 26개 노선에 480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며 이용자가 10만3천여명에 달한다. 대구∼경산 간을 오가는 승객들은 편리하고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확대 시행을 바라왔던 것.
하지만 이 문제는 대구시와 경산시 그리고 버스업체들간 이해 관계가 상충돼 진척이 더뎠던게 사실. 따라서 대구시내 뿐만 아니라 대구∼경산 간 시내버스 이용자들도 대중교통 환승시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경산시와 경산버스(주)·대화교통(주) 등 경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간 협약을 29일 체결한 것이다.
경산시와 경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는 협약서에서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환승요금 무료·할인제를 전제로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노선체계개편(안)을 기초로 상호 협의해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현재 대구시와 공동배차 중인 4개 노선(30대)을 제외한 노선에 공동배차제를 시행하되, 운송사업자간 상호협의를 거쳐 배차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산지역 시내버스는 경산·하양·자인∼대구 간을 이동하는 간선노선과 백천·사동·계양·옥산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과 지하철역을 연계시키는 순환노선, 경산산업단지 및 오지지역과 경산시내 주요 거점을 연계시키는 지선노선으로 구분해 운행하게 된다.
환승체계 구축은 ▷경산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환승요금 무료·할인제는 전 노선 운행버스에 시행하되 대구광역시 환승체계에 준하여 협의 시행하기로 했다. 또 ▷환승요금 무료·할인제는 전 노선 운행버스로 확대 시행하며 경산시 버스 간, 대구광역시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을 포함하고 ▷시행 시기는 노선개편과 동시에 2008년 중에 하기로 협약했다.
그러나 준공영제를 실시중인 대구시에서는 버스업체가 관리하는 경산시와 운영체제가 다르고,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대한 이해관계 상충, 대중교통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확대시 후탑승지 부담에 따른 대구시의 손실이 연간 30억∼40억원 정도로 추정돼 이에 대한 보전을 요구하고 있어 대구-경산 양 지역 전면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대구광역시와 시계외 노선 조정, 대중교통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확대를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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