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원봉사 어르신 "당신이 영웅"

노인자원봉사축제 성황…활성화 방안 등 쏟아져

▲ 29일 오후 열린 제2회 노인자원봉사축제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
▲ 29일 오후 열린 제2회 노인자원봉사축제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봉사하는 우리는 영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손을 들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어르신이 힘입니다. 자원봉사에 나선다면 더 큰 힘이 됩니다."

29일 오후 2시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 전국에서 어르신 1천800여명이 모였다. 모두가 자원봉사단체의 수장들이다. 대구시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대구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관의 '제2회 전국 노인자원봉사 대축제'가 '봉사하는 당신! 아름다운 영웅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됐다.

조해녕 전 대구시장의 '21세기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특강으로 축제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각자가 가진 '노인자원봉사의 방향과 문제점'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각 지역마다 40명으로 섞어 팀을 이룬 뒤 자유발언의 장을 가진 워크숍에서도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이진호 자원봉사회장은 "건강하고 힘있는 노인들을 자원봉사의 길로 끌어들이려면 봉사가 주는 자긍심, 보람, 성취감과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장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줘야 한다"며 "'나도 해야겠다' '우리도 자원봉사 해보자'라는 동기부여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런 의견을 모두 모아 보건복지가족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노인자원봉사대축제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노인상을 제시하고, 자원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5월 서울에서 1회 행사가 열렸다. 어르신들은 30일 팔공산에 올라가 대구문화지역을 탐방하고 문화유산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오후 2시에 돌아갔다.

대구시 저출산고령화대책과 문애경 담당자는 "노인자원봉사의 시작은 지극히 미약했지만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어 '실버의 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복지부도 이 축제가 끝난 뒤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고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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