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전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서부경찰서는 30일 풀려난 중학생 3명이 성폭행 사건에 여러 차례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중학생들이 지난달 21일이 아니라 그 이전에 여러 차례 성폭행을 했다는 피해자들 진술이 있었다. 이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이 세간에 알려진 지난달 21일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아니라 그에 앞서 비슷한 성격의 성폭행 사건에 여러 차례 가담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저지른 성폭행 피해자로는 지난달 21일의 피해 초교생 8명 중 일부가 포함돼 있으며 다른 초교생들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학생들이 진술녹화실에서 받은 조사에서 말한 범행 수법이 피해자들 진술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점 등을 근거로 범행 일시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해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피해자 부모와 범행 현장에 있었던 아이들 부모가 아동 보호를 이유로 경찰 수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들이 이들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은 받았지만 정확한 날짜 등 구체적인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김원석 대구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피해자의 확고한 진술이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사건이다. 피해 학생 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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