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축 분뇨 이용 친환경 쌀 생산'조사료 재배

농업-축산 상생 패러다임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사진)이 수입 농산물 유입과 치솟는 곡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우리 농축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친환경쌀과 조사료를 함께 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위축협은 지난 2006년부터 친환경 자연순환농법인 '현토미' 사업을 추진, 우리 농업의 식량주권과 한우산업을 지키는 새로운 모델을 실천해오고 있다. 현토미사업은 농지에 가축의 분뇨 등 풍부한 유기물을 공급해 친환경쌀과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는 등 농업과 축산이 서로 상생하는 새로운 시스템.

군위축협은 지난 2년간 가축 분뇨의 액비살포와 조사료 작물 생산 과정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가축 분뇨 자원화를 통한 고품질쌀 생산에 이어 축산농가의 조사료 공급 및 완전혼합사료(TMR) 공급을 연계한 농업을 추진해왔다.

현토미 생산지의 토양 분석 후 시비 처방된 액비와 퇴비를 이상적으로 살포하고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지양하는 등의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쌀을 정부수매가보다 훨씬 높은 단가를 보장해 쌀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

따라서 올해부터는 현토미를 수확한 3.3ha의 농지에 사료작물인 청보리와 호밀 등을 재배해 한우농가들에게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하고 남은 조사료는 완전혼합사료(TMR)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또 축협에 유통팀을 구성, 현토미를 대도시 소비자에게 싼값에 공급하고, 축산농가에는 조사료 공급 등의 임무를 맡긴다는 것.

김진열 조합장은 "지역의 친환경 인증 획득 작목반을 중심으로 현토미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해 고품질 우리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청보리와 호밀 등의 조사료를 대량 생산해 사료값 폭등과 수입 쇠고기 문제로 시름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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