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섬유직기 교체 시급…10년이상 노후 77%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의 제직설비 노후도가 심화돼 설비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박노욱)이 지난해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 2천736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직기 대수는 3만66대(대구 1만2천870대·경북 1만7천196대)로 지난 2005년(3만3천719대)에 비해 1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기 노후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0년 이상 노후된 직기의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76.7%로 2005년 74.0%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해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이하된 직기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0%에서 23.3%로 2.7% 포인트 감소해 설비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된 노후직기의 경우 워터제트직기(WJL)가 1만763대로 가장 많았으며, 에어제트직기(AJL) 2천639대, 래피어직기(RPL) 3천510대, 북직기 3천439대로 집계됐다.

반면 합섬직물의 대안으로 섬유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편직기의 경우 10년 이상이 38.4%로 나타나 2005년(42.6%)에 비해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환편기의 신규 설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기술개발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한 업체는 지난해말 현재 56개사로 2005년(38개)에 비해 18개 증가했다. 이는 연구개발의 확산으로 기능성 신소재를 이용해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증가추세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섬유 수출이 회복됨으로써 투자의욕은 증대되고 있지만 설비에 대한 담보비율이 현재 50%로 낮아 지역 섬유업체들이 투자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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