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보궐선거 D-2…저마다 "승기 잡았다" 장담

▲ 6·4 보궐선거가 이틀 남은 가운데 대구 서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선거 공약 실천하지 않는 정치 현실을 비판하는
▲ 6·4 보궐선거가 이틀 남은 가운데 대구 서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선거 공약 실천하지 않는 정치 현실을 비판하는 '곤장맞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6.4 재보궐선거가 이틀 남았다.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서구발전 적임자로 보는 지, 지지표를 투표에 더 많이 연결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청도군수 선거는 지난 연말 재선거 후유증 심판론과 인기가 하락하는 한나라당의 지지층 이탈 여부가 승부의 키포인트다. 후보별 판세와 전략을 들었다.

◆서구청장

▷강성호=내당동, 평리동 등에서 절대 우위, 비산동 일부에서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고 있고, 주 투표층인 40~50대의 지지세가 크다고 판단해 막판 승세를 잡았다는 자체 분석이다. 강 후보는 경쟁 후보인 서중현 후보의 취약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선거 전략을 승부카드로 내밀었다. 핵심 공약은 뉴타운 사업과 서대구 공단 재개발.

▷김욱주=유권자가 가장 많은 내당동을 지지기반으로 해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고, 성당 신도 과 서구 비산염색공단 임직원, 서구문화원 회원 등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공약인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금지 공약이 주부층을 중심으로 표심을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 정책 홍보에 더욱 치중할 방침이다.

▷서중현=자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을 상당히 흡수했고, 지지층이 지역별로 골고루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층의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주요 지지기반으로 보고 있는 서민층의 표심도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각 가정에 도시가스 보급과 쓰레기 문제 해결이라는 차별화된 공약을 내놓았다.

▷손창민=2일 박사모전국연합과 친박가족산악회가 지지를 결정, 선거를 돕고 있다는 점, 백승홍 전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행정 경험과 리더십, 검증된 능력을 갖춘 후보는 '손 후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선거 중반이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용복=생활체육동호인과 노·장년층이 주 지지층이다. 서 후보는 시의원 사퇴로 동정표 이탈이 심화되고, 강 후보는 지나친 친박마케팅으로 역풍을 맞아 오히려 막판 표심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는 것. 정책대결을 강화하고 부지런함과 외유내강형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심어 승기를 잡을 생각이다.

▷임은경=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서구 토박이여서 주 투표 참여층인 장·노년층과 학부모층의 지지세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고,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바닥 민심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공공기관 주도형 재개발 사업으로 서구에 저렴한 중·소형 공동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략을 내걸었다.

▷임태상=여론주도층으로부터 서구청장 후보 중 능력과 경륜면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고 밝혔다. 서구의회 의장을 적극 홍보하고, 경쟁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골목 민심 투어에 전력해 와 바닥 민심도 선거 중반이후 급격히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태영=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고, 특히 중·장년층의 지지가 타 후보에 비해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치꾼이 아닌 깨끗한 전문 경영인, 홍사덕 의원과 손잡고 서구를 발전시킬 유일한 후보라는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퍼져 지지세가 가파른 상승세라는 것. 특목고 유치,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청도군수

▷ 이중근 = 이서지역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청도읍과 화양읍 지역 민심잡기에 나서는 한편 매전과 운문 등 산동지역에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청도의 문중과의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특산물 감가공산업시장 확대와 청도한우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김하수 = 청도읍과 풍각 등 산서지역에서의 우위에다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한나라당 지지도 하락이 자신의 득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도농특산물유통공사 설립, 기업유치 통한 인구유입으로 흩어진 표심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박진수 = 청도읍과 화양읍 등 산동·산서 전 지역에서 지지세를 얻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특히 주 투표층인 50~60대의 높은 지지속에 '청도를 잘아는 깨끗한 사람. 강한 리더십을 가진 후보'이미지로 젊은 층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한우농가 살리기를 비롯, 농촌과 농민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광호=주소만 옮긴 타후보와 달리 청도 토박이로 38년 공직생활을 한 점, 산동지역과 청도읍의 확고한 지지세에다 취약지역인 산서지역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어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 청도읍 도로정비 등 도시개발과 새마을 발상지 위상 정립, 농산물 명품화 등이 주요 공약이다.

▷이이동 =초반 출발이 늦었지만 축산농가, 고성이씨 문중의 전폭적인 지지세가 막판 결집돼 승리를 자신했다. 깨끗한 이미지에다 군민화합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임을 군민들에게 알리는 중이다. 미국쇠고기 수입반대를 비롯한 강한 축산업 대책, 군민 화합과 새출발 의미에서 지난 12월 재선거 입건자 사면이 핵심공약이다.

이종규기자jongku@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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