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단동의 포장기계 생산업체인 ㈜프로템(대표 황중국)의 사원 A(29)씨는 지난해 7월, 3개월간의 인턴사원 근무를 마치고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자동화기기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그는 "급여도 기대치보다 많고 일의 보람 또한 크다. 2, 3년 후 결혼할 계획"이라며 직장 생활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 회사 황 사장은 "직원의 적성, 팀원간의 인간관계 등을 파악하는데 3, 4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턴제는 우리 같은 현장 중심의 회사에 아주 적합한 제도"라며 "인턴사원을 더 많이 배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구미시가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인턴사원 제도가 기업체와 구직자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올해 1억2천600만원의 예산으로 60개 기업에 60명의 인턴사원을 지원하는 등 그동안 6억8천500여만원을 투입, 304개 기업에 370명을 지원했다. 인턴사원 370명 중 62%인 229명은 정규직으로 곧바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다. 인턴사원제가 기업, 구직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면서 올 초 100개 기업이 203명의 인턴사원 배정을 희망했지만 예산 문제로 60개 기업에 60명만 배정됐다.
인턴사원제 업무를 위탁받은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길호양 사무국장은 "인턴 기간 중 자신만 착실히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고, 이 제도를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 실무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산 부족으로 인턴사원 배정을 다 못해주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턴사원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실업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제도로 인턴 대상자는 만 18~35세 미취업자, 인턴채용 대상업체는 우수 중소기업 선정업체 또는 신기술이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중인 벤처기업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5~300인 미만 기업이다. 시는 인턴사원 한명당 월 70만원씩 3개월간 예산을 지원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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